유은혜 “학습격차 우려 많아”…조희연 “초1·중1 ‘매일등교’ 부탁”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1일 11시 27분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가 재개된 2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원격으로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가 재개된 2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원격으로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전면적인 원격수업(고3 제외)으로 전환했던 수도권 학교들이 등교수업을 재개한 2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유 부총리는 학습격차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학교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협의해 이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밀집도 완화 기준에서 예외로 둬 매일 등교 시키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유 부총리에게 건의했다.

유 부총리와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등굣길에 학교를 찾아 지난달 26일 전면적인 원격수업 전환 이후 한 달여만에 다시 등교한 학생들을 교문에서 맞았다.

이후 학교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등교·원격수업 현장을 참관했다.

한산초등학교가 지난 1일부터 도입해 모든 학급에서 매일 시행되고 있는 ‘아침 맞이’도 참관해 학생들과 원격으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산초등학교는 화상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해 아침마다 실시간 쌍방향 조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후 학교 관계자·학부모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늘 서울·경기·인천 모든 학교가 등교 수업을 다시 시작했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금처럼 방역 수칙을 잘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들이 많이 있는데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교육감들과도 협의해 나가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겠다”며 “선생님들이 부담을 덜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초1은 학교 적응과 기초학력 보장, 중1은 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등교수업 확대가 필요하다”며 “부총리께 방역 강화를 전제로 10월12일부터 두 학년을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초1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바로 잡아가는 시기이며 중1은 중등교육 수준의 학습습관을 들이고 교육받는 시기”라며 “이것은 만남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교육 영역이라 등교수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학교 모두 21일부터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1일까지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라고 안내했다.

10월12일 이후 학사운영계획은 감염병 확산 추이를 살펴 방역당국과 논의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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