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백신의 유통 과정 중 ‘상온 노출’ 문제로 인푸루엔자 국가무료접종사업이 일시 중단되면서 접종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1개월 이른 접종사업으로 인해 예년 대비 접종 시기가 크게 늦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소 지체가 발생하더라도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예년에 비해 올해 독감백신 접종시기가 약 1개월 먼저 착수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 달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무료접종 사업을 운영하는 질병관리청은 22일부터 시작 예정인 13~18세 독감 예방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콜드체인 유통 과정에서 차량간 백신 배분 시 상온에 일부 물량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상온 노출 물량은 500만도스 중 일부에 불과하나, 혹시 모를 혼용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접종 사업 전체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백신을 수거해 효능 등 변질 이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질병청은 이 품질 검사 기간을 포함해 다시 접종이 재개되기까지 약 2주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올해 사업이 1개월 먼저 접종을 시작한 만큼, 지연이 되더라도 예년과 접종 시기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김강립 대변인은 “식약처의 품질검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품질검사의 결과가 나와야 어느 만큼 유통 중인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지, 또 활용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이후에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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