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내에서의 흡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한 흡연자의 몰지각한 글이 뭇매를 맞았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2일 “아침부터 어이가 없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한 사진에는 “180*호 베란다에서 담배 피웁니다. 이웃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리며 냄새가 날 시 창문을 잠시 닫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원 자제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벽면에 부착돼 있다.
글쓴이는 “엘리베이터 앞에 당당하게 붙여놨더라. 한 층에 20가구 정도 되는 복도식 아파트라 냄새가 굉장히 멀리 퍼지는데 혼자 편하게 살 거면 주택을 가야지”라면서 황당해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도 당당한 태도에 할 말을 잃은 채 “윗층에서 애들이 좀 뛰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랫집 화장실에서 피울테니 양해 바랍니다”, “칼을 휘두를 테니 피해주세요” 등의 댓글로 비꼬았다.
일부는 “와이프가 쓴 건 아닐까”, “누군가 민원 넣고 돌아온 답변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최근 베란다와 화장실 등 집 안에서 흡연해 냄새가 이웃에 피해를 주면서 다툼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에는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아빠가 베란다에서 담배 피웠는데 윗집에서 식칼을 들고 내려왔다”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의 2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입주자는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아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단, 이는 권고일 뿐이다. 세대 내에서 담배 피우는 것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의 제재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다수의 네티즌은 “베란다·화장실 흡연이 층간 소음만큼이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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