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인터폴 공조 20일 만에 베트남서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3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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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해 논란인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혔다. 해외에 머물고 있어 경찰이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한 지 20일 만이다.

경찰청은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무단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A 씨를 22일 오후 6시경(현지 시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계속해서 해외에 머물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이달 초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적색 수배란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 수배다. 7일 A 씨가 베트남으로 갔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베트남 공안부에 협조 요청을 보냈으며, 22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은신처를 파악한 공안부 수사팀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던 A 씨를 검거했다.

이달 초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일시적으로 폐쇄됐던 디지털 교도소는 현재 ‘2기 운영진’이라 밝힌 이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디지털 교도소 관련 수사를 맡고 있는 대구지방경찰청은 “2기 운영진에 대해서도 이미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김태성기자 kts5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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