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포천소망공동체요양원 6명 전파…요양시설 집단감염 ‘비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4일 15시 05분


지역사회 전파 후 요양원서 확산…환자 3명·종사자 3명
포항 세명기독병원 퇴원 환자 요양병원 입소 3명 확진
고양 박애원서 10명 더 확진…어린이집 13명 집단감염

병원에서 요양시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가 경기 포천의 다른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을 확산시켜 지금까지 6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북 포항에서도 세명기독병원을 퇴원한 환자가 입소한 요양시설에서 3명이 확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24일 낮 12시 기준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지난 22일 이후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중 6명은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자를 통해 포천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감염된 사례다. 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 방문자가 병원 밖에서 이 요양원 직원을 접촉했고, 요양원에서 바이러스가 노출됐다. 6명 중 3명은 근무자, 3명은 환자다. 이로써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8명이 됐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환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퇴원 후 휴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인해 전파된 사례다. 지난 23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지난 23일 확진된 2명은 요양보호사 1명, 의료진 1명이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은 동일집단 격리 중 10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남자 생활관에 입소한 56명 중 환자들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처음 바이러스가 노출된 이후 잠복기 상태에서 추가 확진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직장발 감염도 진행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2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직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서관 6층과 9층에서 근무한 직원들로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접촉자조사 중 확진자 2명이 더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43명이며 24명은 종사자·방문자, 다른 19명이 가족·지인 등 ‘n차 감염’ 사례다.

어린이집 집단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교사와 원생,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13명이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더 확진돼 총 7명이 됐다. 6명은 교인, 1명은 가족이며 교인 350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교회는 지난 20일 1시간30분간 대면예배를 실시했고 40명이 참석했다.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요인인 성가대는 운영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평소 교회 간부들간 식사가 잦았던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접촉자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용자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7명, 가족·지인이 5명이다.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설명회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부산 북구 식당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12명은 식당, 4명은 경남 김해 인테리어업체 관련 확진사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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