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발 확산… 신규 확진자, 이틀째 100명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25일 추석특별방역 조치 발표
음성확인서 낸 우즈베크 입국자… 421명중 52명 양성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을 넘었다. 감소세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 기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명이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109명.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92명(84.4%)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14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춰지고 22일 36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환자 수 증가는 거리 두기 완화의 영향”이라며 “(확산세가) 감내할 수 없는 수준으로 돌아가기 전에 2.5단계 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이틀간의 성장기와 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된다. 거리 두기 완화 후 14∼15일 활동을 시작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21일쯤 증상이 나타나 검사 후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2∼23일 확진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비수도권 지역인 충북 진천, 경북 포항 등지의 요양시설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역을 달리하며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대본은 추석 특별방역기간(28일∼10월 11일)에 시행할 거리 두기 세부 조치를 25일 발표한다.

한편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인증한 현지 의료기관 3곳 중 2곳에 대한 지정을 취소했다. 해당 기관에서 유전자검사(PCR) 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받아 제출한 우즈베키스탄 입국자 421명 가운데 52명(12.4%)이 입국 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현재까지 음성확인서를 위·변조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2곳이다. 24일에도 해외 유입 확진자 16명 중 우즈베키스탄 입국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동웅 leper@donga.com·송혜미 기자
#수도권#신규 확진자#100명대#추석특별방역#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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