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하던 울산 만취트럭… 오토바이 치어 운전자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울산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트럭을 몰다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50대 남성을 들이받아 이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울산의 한 사거리에서 A 씨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트럭은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으며, 오토바이는 튕겨나가 운전자 B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가 나기 전 경찰은 순찰차로 해당 트럭을 30분 가까이 추격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경찰이 오토바이 운전자 B 씨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B 씨는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도로는 타이어 끌린 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고 도로까지 파일 정도로 사고 당시 충격이 있었다”며 “트럭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고 경찰이 쫓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트럭을 운전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는 만취 상태였다. 하지만 A 씨를 추격한 이유가 음주운전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만취트럭#오토바이#운전자#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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