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 ‘공원 품은 광장’으로 바뀐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7일 11시 34분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서울시 제공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서울시 제공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가 걷고 활동하기 편한 공간으로 바뀐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화문 구간의 동측차로는 7~9차로로 확장하고,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결해 서울역부터 광화문까지 약 2.6km의 걷기 좋은 도심 보행거리로 완성된다.

서울시는 시민의견을 바탕으로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논의해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의 구체적 계획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과의 소통결과를 반영해 당초 조성안을 수정하고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변화시킨다는 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담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우선 사직로는 교통정체 심화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기능을 유지하면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광장 동측 차로를 양방향의 7~9차로로 확장해 조성한다.

광장 인근 교통대책 등은 지난 2월 시민소통 결과를 발표한 이후 지역주민과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사전 행정절차를 통해 확장했다.

광화문 일대 평균 통행속도가 저하될 것이란 당초 우려를 감안, 교통량 우회와 분산처리로 도심교통량 수요를 집중 관리하고 광장 주변 교통운영체계를 세부적으로 개선해 현행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는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바뀐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같은 광장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광장의 중앙부는 열린공간으로 유지해 광화문, 백악산의 경과늘 조망할 수 있게 하고 주변 시설과 연계성을 고려한 주제별 쉼터 등도 마련한다.

지하공간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현재 지하에 위치한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서 진행한다. 인근 지역상권 침체와 지하 매장문화재 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민과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경복궁 서측과 북촌, 청계천 등 광장 일대의 전반적인 보행환경도 개선해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로 바꾸고, 광화문~의정부터~세종로공원 등을 포함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10월말부터 광장의 동측차로를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게 확장 정비하는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인 서울역~세종대로 사거리(1.5km)의 공정과 연계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복궁 광화문 월대 등 문화재 복원 및 주변정비 사업’은 광장의 변화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은 서울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빌딩 숲에서 도심 숲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춘 생태문명도시로 본격적 전환을 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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