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명에 일 몰아주고 1명 쉬고… 현대차 이해못할 ‘묶음작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5일 03시 00분


사측, 근로자 50여명 징계 처분

현대차 울산 공장(뉴스1DB) © News1
현대차 울산 공장(뉴스1DB) © News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할당된 업무를 일부 직원에게 몰아주고 나머지 직원은 쉬는 이른바 ‘묶음작업’ 사례가 적발돼 직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울산공장 안에서 묶음작업 사례를 적발하고 현장 근로자와 관리자 50명 이상에게 정직, 감봉, 견책 등 징계 처분을 내렸다.

묶음작업은 2명 몫의 작업을 1명이 처리하거나(‘두발뛰기’) 3명 몫을 1명이 하는(‘세발뛰기’) 방식이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는 ‘두발뛰기’였다. 여러 사람이 할 일을 한 사람이 도맡아 하기 때문에 품질 결함 등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일부 신차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지자 울산공장에서는 비정상적인 근무 관행에 대한 징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상습적인 조기 퇴근자 300명 이상이 감봉 등의 징계를 받았고 근무시간에 공장 내부에서 낚시를 하려고 근무지를 이탈한 근로자가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묶음작업#사측#근로자#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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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20-10-05 07:27:59

    결국 인력을 반으로 줄여도 된다는 말이다. 현기차 차량가격은 반값 선언하라~

  • 2020-10-05 07:28:57

    슬프게도 아직 우리 근로 윤리가 저런 수준이다. 틈만 나면 숨어서 담배피고 틈만 나면 전화기 드려다보다가 결사반대 할 때는 뻘건 띠 두르고 우루루 몰려가 주먹을 함차게 휘두른다...

  • 2020-10-05 10:14:47

    생산 라인을 볼때 주의해서 볼 관점. 1. 젊은이들이 일정 비중이상으로 섞여 있는가. 2. 그 들이 자유롭게 주위 눈치 안보고 방문 외부인과 대화하는가? 3. 걷는 모습에서 일에 대한 자부와 긴장감이 느껴지는가? 안타깝게도 현대기아의 현장에선 안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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