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철 서해 뒤덮은 中어선…수백척 무리지어 해경 단속 불응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5일 14시 24분


해경이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중부해경청 제공)© 뉴스1
해경이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중부해경청 제공)© 뉴스1
서해 가을 꽃게를 노리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중국어선들은 무리를 지어 해경의 퇴거조치에 불응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다.

중부해양경찰청은 서해 가을 꽃게철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중국어선들은 인천해역부터 충남 보령해역까지 한중어업협정선상에서 우리해역으로 넘어와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지난 8월 하루 평균 29척에 불과하던 불법조업은 지난달 199척으로 늘었고 이달 4일까지는 360척으로 급증했다. 8월과 비교해 이달에 약 1250%가 증가한 것이다.

또 중국어선들이 수십~수백척씩 무리를 지어 동시다발적으로 우리 해역으로 넘어오면서 해경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중국어선들이 무리를 지어 불법조업을 한 사례는 총 53회에 달한다. 해경이 물대포를 쏘며 퇴거작전을 벌여도 이들은 집단으로 저항하며 도주했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단속세력을 증가 배치하고 총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근절시키고 우리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기동전단을 구성하는 한편 총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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