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부산 학교에서 집단감염 발생 여파
경기 대지·죽전고 학생 7명에 부산 백양초 1명
서울디자인고·한양초 등 서울서만 교직원 7명
추석 연휴 동안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이 25명 늘어났다. 이로 인해 5일 전국에서 22개 학교가 등교를 하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이날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9월29일부터 10월4일까지 학생 18명, 교직원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5월 등교수업 재개 이후 누적 감염자는 학생 592명, 교직원 125명이다.
추석 연휴 동안 서울, 경기, 부산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여파로 풀이된다.
경기 용인 대지고와 죽전고에서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학생 7명에 더해 가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8월11일 대지고 학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해 8월26일까지 두 고교에서 학생 7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가족 등 지인 18명도 양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경기에서는 이 밖에도 지난 9월29일 가족간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 일산서구 주엽고 학생 1명을 비롯해 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 10월1일에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5일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마포구 서울디자인고에서는 지난 9월30일부터 현재까지 교직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디자인고는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시행한다.
서울디자인고 인근의 다른 모 중학교 교직원 1명도 지난 10월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는 5일 휴업하고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등교 없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서울 성동구 한양초 교직원도 배우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0월2일 검사를 받고 이튿날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 학교도 오는 8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9월29일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2명, 9월30일 초등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가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되면서 검사를 받았다.
부산 북구 백양초에서도 학생 1명이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가 소재한 북구 만덕동 일대에서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그린코아목욕탕,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부산시교육청은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만덕동 일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6개교의 전 학년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충남에서 지난 9월30일 학생 2명, 전남에서 10월3일 학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등교수업 중단 학교 수는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에 22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개교, 부산 16개교, 경기 1개교, 강원 1개교다.
교육부는 지난 9월29일 76개교 대비 19개교가 등교를 중단했고, 73개교가 등교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21일부터 등교를 중단해 왔던 경북 경주시 관내 56개 학교가 이날 학교 문을 다시 열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이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1만3112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대비 1947명 증가했다. 366명은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다. 1만1582명은 등교 전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했고 1164명은 등교 이후 의심증상이 나타나 귀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