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시댁과 친정 식구 등 20여 명과 접촉한 전북 정읍시 거주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에 사는 A 씨(30·여)는 이날 오전 8시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3일 두통에 이어 4일에는 39.1도의 발열과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였다. 증상 발생 하루 전인 2일 정읍시내 마트 3곳을 방문했지만 모두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일과 다음 날인 2일 같은 지역에 있는 시댁을 찾았고 자신의 집에서 친정 식구들과 만났다. 확인된 인원만 시댁 가족 11명, 친정 가족 6명, A 씨 남편과 자녀 5명 등 22명이다. 이중 시댁 가족 4명은 충남 논산에 친정 식구 5명은 광주에 산다. 나머지는 정읍과 전주, 완주 등 전북 지역에 거주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족간의 만남이라는 특성상 당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인구 대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 여부는 이번 주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8월과 같은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60~70명대를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확실한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방역 강화 조치가 길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경각심은 낮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행 후 두 번째 주말(9월 26, 27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에 비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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