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순조… “2023년엔 첫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03시 00분


광주역∼유촌동 잇는 1단계 구간
전남대 등 학생 등하교에 도움 기대
남구 백운고가 철거 이달 마무리
백운광장 주변 뉴딜사업 속도 낼듯

광주 남구 백운광장 주변을 단절시켰던 백운고가의 상부구조물이 철거됐다. 백운고가 철거작업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끝나 백운광장 뉴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시 제공
광주 남구 백운광장 주변을 단절시켰던 백운고가의 상부구조물이 철거됐다. 백운고가 철거작업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끝나 백운광장 뉴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내를 타원형으로 도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3년에는 2호선 1단계 구간이 첫 운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착공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전체 공정은 현재 16% 정도다.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km다. 전체 공정은 지하철이 다니는 지하공간 굴착과 지장물 철거·이설, 토지 보상, 차량 제작, 운행 시스템 구축 등이다.

지난달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총 예산 1조2000억 원 가운데 1900억 원이 집행됐다. 각종 공사에 연인원 1만4938명이 고용된 가운데 지역 인력은 1만2676명, 지역 장비 사용은 484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 인력·장비가 85% 이상 투입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는 정거장 20개가 들어선다. 1단계 구간 주변은 전남대와 조선대, 17개 고교가 있어 학생들의 등하교에 도움을 주고, 옛 도심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계획담당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광주역과 유촌동 차량기지를 오가는 무인 차량으로, 2023년 12월부터 운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구 백운고가도로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철거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여 백운광장 뉴딜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남구는 내년 말까지 백운광장 활성화를 위해 푸른길 공중보행로(다리)와 푸드 스트리트 존을 완공할 방침이다.

옛 철길을 공원으로 꾸민 남구 푸른길 구간은 10.8km다. 그동안 백운고가 구간만 유일하게 단절돼 있었다. 백운고가가 철거되면 푸른길 전체 구간이 연결된다. 푸른길 공중보행로 끝에는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상가 30개가 들어선다.

남구청사 5∼10층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외벽 영상)’가 설치된다. 미디어파사드는 공연은 물론 시민들의 영상도 올려 야간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석희 광주 남구 도시재생과장은 “2023년까지 옛 광주보훈병원 건물을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등 백운광장 주변 재생사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완공되는 도시철도 2단계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수완지구∼시청을 연결하는 20km다. 지선(支線) 개념인 3단계 구간은 백운광장∼진월동∼효천역을 잇는 4.84km로,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1·2·3단계 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는 모두 2조1761억 원. 전체 노선 41.8km(정거장 44곳)를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각종 대중교통과 연계되면 운행 혜택을 보는 시민이 최대 103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안주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도시철도 2호선#2023년 첫 운행#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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