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상온노출 독감 백신 안전성 확인”…12일부터 무료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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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6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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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2일 독감 예방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조사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배송,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12일경 (무료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국민들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만13~18세와 62세 이상자들에 대한 무료접종용 독감백신 물량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 연령대에 대한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문제가 된 조달 계약업체인 신성약품과 디엘팜 모두 보관 과정은 적정온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 권역별 백신 배분 시 호남지역으로 이동한 일부 차량이 야외 주차장 바닥에 백신을 내려둔 사실이 밝혀졌다.

당국은 신고된 상온 노출 의심 제품 등을 수거해 국가출하승인 전 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무균시험을 포함해 전 항목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

독감 접종 사업이 재개되면 13~18세 청소년과 임신부 등도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는 12세 미만 아동의 무료 접종과 유료 접종만 가능한 상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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