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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편의점 단말기 덕분에…20년 만에 가족 만난 실종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0-06 20:39
2020년 10월 6일 20시 39분
입력
2020-10-06 20:33
2020년 10월 6일 20시 33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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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U 제공
장기 실종자가 편의점의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덕분에 20년 만에 가족을 만났다.
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강영희 씨(가명·24)는 추석 연휴 전날 집 근처 CU 점포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단말기 화면에서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봤다.
강 씨는 아동보호시설에서 성장했지만 그간 실종 아동이 아닌 단순히 부모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에 강 씨는 자신은 실종자가 아니니 정보를 바꿔달라고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요청을 했고, 이 과정에서 가족을 찾았다.
강 씨의 가족은 2000년 6월 당시 4세였던 강 씨를 잃어버린 뒤 개인적으로 강 씨를 찾아왔다. 하지만 별 성과가 없자 올 8월 강 씨를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 대상자로 등록했다.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아동권리보장원의 정보를 바탕으로 올 9월부터 전국 1만4000여개 CU 점포의 결제 단말기 화면에 강 씨의 사진 등 정보를 띄웠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실종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해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CU 측은 “무려 20년 만에 이뤄진 극적인 가족상봉”이라며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CU 전국 인프라를 활용한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CU는 다양하고 꾸준한 활동을 통해 아동 보호망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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