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브랜드K 제품 바가지 판매…2배 비싼 것도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7일 16시 19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브랜드K’ 제품이 공영홈쇼핑에서 다른 쇼핑몰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영홈쇼핑 온라인몰과 민간 온라인몰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온라인몰의 브랜드K 제품 가격은 민간 온라인 쇼핑몰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비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중소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수 제품을 선정, ‘브랜드K’라는 수식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20개의 제품을 브랜드K로 지정했다.

현재 공영홈쇼핑 온라인몰은 ‘브랜드K’ 전용 페이지에서 브랜드K의 소개와 함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그런데 공영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K 압력솥의 경우 민간 온라인 온라인몰 가격보다 96.2%가량 비쌌다. 이 외에 ▲클러치백은 56.3% ▲로션은 49.8% ▲멀티탭은 30% ▲LED조명은 25.5% ▲가습기는 20.3%가량 비싸게 판매 중이었다. 13만7000원 차이가 나는 제품도 있었다.

엄태영 의원은 “국내 홈쇼핑사 중 유일한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정부가 공인한 ‘브랜드K’ 제품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공공기관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민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격”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영홈쇼핑은 브랜드K 상품들의 적정 가격 관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