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장한 경기 시흥시의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에서 방문객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거북섬 일대는 2조6000억원을 들여 웨이브파크를 포함한 해양레저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웨이브파크는 단지 내 시설 중 가장 먼저 개장했으며 길이 220m에 폭 24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시흥=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경기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내 거북섬에 인공서핑과 수상레저 체험이 가능한 ‘웨이브파크’가 7일 개장했다. 아시아에 인공서핑장이 생긴 것은 처음이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시흥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그룹은 거북섬 일대에 2조6000억 원을 들여 32만5300m² 부지에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복합단지에는 아쿠아펫랜드와 해양생태과학관, 마리나 항만시설, 스트리트몰 등이 들어서며 이 시설들 중 웨이브파크가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웨이브파크는 스페인 최남단에 위치한 휴양지 ‘코스타델솔(Costa del Sol·태양의 섬)’을 모티브로 했다. 16만6000여m² 부지에 5630억 원을 들여 인공서핑장과 파도 풀, 수상레저 체험장, 다양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몄다.
인공서핑장은 길이 220m, 폭 240m로 축구장 7배 크기다. 8초에 1회씩 최고 높이 2.4m의 파도가 치며, 시간당 최대 15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공서핑장 옆 길이 210m, 폭 110m의 파도 풀에서는 다양한 파도를 즐길 수 있고, 수상레저 체험장에서는 카누와 스킨스쿠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웨이브파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당분간 인공서핑장만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겨울에도 인근 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해 운영한다. 야간에도 실내 조명시설을 활용해 서핑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입장 인원도 제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웨이브파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도와 시흥시 등은 웨이브파크를 시작으로 인근에 아쿠아펫랜드도 조성 중이다. 916억 원을 들여 관상어 생산 및 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용품 판매와 유통도 한다. 560객실 규모의 숙박시설 2개와 280억 원이 투자되는 해양생태과학관, 높이 80m의 대관람차, 컨벤션, 마리나 항만시설, 스트리트몰 등도 들어선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웨이브파크를 포함한 해양복합단지가 2025년 완공되면 이 지역이 수도권은 물론 국내 해양레저관광의 허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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