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신의 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상생활 중 자신의 얼굴을 마지는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한다”며 “만약 손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분석관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이 직접 호흡기 등으로 들어가거나, 눈·코·입 등에 존재하는 점막을 통해 노출되는 경우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미착용 상태에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한 후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문 손잡이 등을 만지는 것도 전파 위험성을 키운다”며 “생활 속 손씻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정부가 밝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얼굴을 접촉하는 빈도는 1시간에 22.1회로 나타났다. 그 외 코는 4.7회, 입 2.9회, 눈 1.8회였다. 소아는 얼굴 45.4회, 입 21.7회, 코 10.2회, 눈 4.9회 순이었다.
다음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과 일문일답이다.
-최근 날씨가 선선해졌고 독감 유행철도 다가왔다. 여름철에 썼던 비말차단용이나 덴탈마스크보다 KF80 이상의 마스크를 권장하는가.
▶KF80 이상의 마스크가 일반적인 면마스크나 덴탈마스크보다 보다 보호력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 덴탈마스크의 보호력도 상당한 수준이므로 이를 참고해 착용하면 된다.
-포천 군부대와 관련된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어디까지 파악이 됐는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포천, 경기북부 지역 군부대 집단발생 건에 대해 현재까지 감염경로를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 확진자 37명의 발생시기를 조사해봤을 때 가장 증상 발생시기가 빠른 사람은 9월 19일로 확인됐다.
-한글의 날인 10월 9일 서울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가.
▶특정 날짜나 어떤 집회의 속성이 당국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예측할 수 없는 다중의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때 위험요인은 증가한다. 이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한글날 연휴기간에 단풍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야외활동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야외활동은 확실히 옥내활동보다 감염위험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접접촉 시 상당한 감염력을 가질 수 있다. 반드시 예방을 위한 절차를 지켜야 야외라도 안전한 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 해외유입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국내서 해외유입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4월 그리고 7월이었다. 당시는 국내 발생보다 해외 유입을 통한 발생이 더 많았던 때도 있었다. 현재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외국에서는 아직 유행이 진행 중인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주의 조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 80대 이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고령층 대상의 방역 관련된 추가적인 대안이나 정책이 있나.
▶코로나19의 경우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독감)보다 치명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 따라서 고령층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이 연령층에 대해 더 강화된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특히 어르신이 있는 요양시설 등에 대해 선제적인 검사를 더 많이 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대전에서 일가족 3명과 지인 2명, 가족 7명 등 12명의 집단감염이 나온 것과 대전 중구의 70대 남성 등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별개의 사례인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오늘 발표한 일가족 및 지인 모임 총 12분 확진자에는 대전 중구의 70대 남성 등 일가족 7명이 포함된다.
-검사량이나 집단감염 발생 양상을 볼 때 신규확진자가 지금보다 늘 것으로 보는가.
▶환자 발생 경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국민들이 추석연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줬고, 더 나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
-경기 화성시 가족모임은 추석연휴와 관련된 감염으로 분류가 되는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해당 모임은 9월 30일, 10월1일 추석연휴기간 중 화성시에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일가족이 함께 모였던 가족 모임이었다. 여기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오늘 0시 기준 사망자 현황을 보면 50대가 1명, 80대 이상이 1명이다. 50대 사망자는 최근 사망자와 비교했을 때 연령대가 낮은 것 같다. 감염경로나 기저질환에 대해 설명해달라.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현재까지 50대 사망자는 총 20명이다. 이 환자는 만성질환이 있었다. 이에 건강상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에서 집 방문 형식으로 주사를 놓은 간호사가 사망했고 이 주사를 맞은 환자 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코로나19와 관련성을 방대본에서도 조사할 예정인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이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고 있다.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부산시에서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늘 발표한 얼굴 만지는 행위가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은 어떤 방식으로 측정한 것인가.
▶관련 연구는 2018년도부터 2019년 사이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영역사업인 감염고위험군 접촉행태 연구다. 순천대학교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기발표한 것처럼 소아의 손접촉 빈도는 얼굴 부위 45.4회, 어르신은 21.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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