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도박장…판돈 500만원에 2000만원 빚도 예사” 국감 증언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8일 16시 48분


김창룡 경찰청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김창룡 경찰청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경찰청 국정감사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사행성 도박 문제가 심각하지만 신고 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아 제대로 사건이 접수,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희 미래대안행동 여성위원장(작가 필명 오세라비)은 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 현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에 대해서 진술했다.

“학교가 도박장이 됐다”고 입을 뗀 이 위원장은 “현재 미래대안행동에 한 고교생이 친구를 구해달라는 호소 메일을 보내 교사를 포함해 실태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청소년들이) 한반에 5명꼴로 매일 도박을 한다”라며 “판돈이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이고 빚은 1000만원, 2000만원은 예사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위원장은 이런 도박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 연관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거 n번방 운영자들이 사행성 도박을 함께 운영하며 도박의 상품으로 불법촬영물을 제공하는 사례들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한 사행성 도박을 방지하기 위해 이 위원장은 신고 채널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불법 도박이 6개 부처와 관련돼 있다”라며 “학생들은 어디로 신고를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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