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지쳐간다’ 지적에 박능후 장관 “방역 근본적인 변화 추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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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8일 17시 48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영상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영상으로 진행된 이번 국감은 국회(서울)와 보건복지부(세종), 질병관리청(청주) 3곳을 연결해 진행됐다./뉴스1 © News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영상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영상으로 진행된 이번 국감은 국회(서울)와 보건복지부(세종), 질병관리청(청주) 3곳을 연결해 진행됐다./뉴스1 © News1
10개월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이 가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민들이 지쳐간다는 지적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방역체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시기라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방역체계 변화를 주문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 7일 국감에서도 방역의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형태로든 현행 방역체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종식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시간이 갈수록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고 지쳐가고 있다”며 “이번 추석연휴 때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와 동구 전통시장에서 자영업자를 만나고 먹거리촌을 샅샅이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정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2021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죽으나, 가게가 망해서 죽으나 마찬기지라고 하소연한다”고 덧붙였다.

허종식 의원은 지난 7월~9월 3개월 동안 매출이 4600만원 감소하고 종업원을 2명 해고한 고깃집, 매월 300만원대 매출이 줄어든 호프집과 노래방 업주 등을 만난 사례를 제시하며, 현행 방역체계에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K방역이 맞고 당연히 성공해야 국민이 고통을 덜 받고 생활방역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실을 고려한 방역, 경기 활성화도 생각하는 K방역으로 업그레이드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박능후 장관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탄력적인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회적 연대를 유지하면서도 개인에게 자유를 주되 책임도 같이 묻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바꾸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 7일 국감에서도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1일 이후에 방역과 경제가 균형을 이루면서 지속가능한 새로운 방역 틀을 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능후 장관이 밝힌 새로운 방역 틀은 거리두기 세분화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영업자 고통을 경감하고 국민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세분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능후 장관은 “방역당국은 큰 전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상태에서 방역과 경제가 균형을 맞춰나가면서 언제까지 지속가능하느냐를 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틀을 짜야 하며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틀을 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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