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네팔 입국 연수생 11명 확진…공항서 검사 안 받아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1일 19시 50분


인천국제공항 1,2 터미널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 /뉴스1 DB © News1
인천국제공항 1,2 터미널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 /뉴스1 DB © News1
경기 고양시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네팔 국적의 연수생 43명 중 11명(고양시 414~424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연수생들은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덕양구 내유동)가 운영하는 한국어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연수자들이다.

이들은 10일 오전 7시께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 절차 진행 중에 1명에게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고 유증상자 1명만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올 동안 나머지 42명은 4시간 정도 공항에서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유증상자는 음성판정을 받자, 학교 측은 결과 확인 후 인천공항에서 버스 2대를 이용해 이들 43명을 곧바로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42명은 10일 오후 2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42명 중 11명이 11일 오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양성판정을 받은 11명은 안산생활치료센터 격리병상에 입원 예정이며, 음성판정을 받은 29명과 재검 예정인 3명은 현재 1인 1실로 구성된 기숙사에 격리 중이다.

또한 이들과 접촉한 9명(관리자 6명, 버스기사 2명, 유학생 1명)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연수를 위해 입국한 이들 43명은 네팔 출국 전 72시간 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확인증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국 후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는 입국과 동시에 단체 해외 입국자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42명이 4시간여 공항에 대기시켰을 뿐 검체 채취를 하지 않은 점에 유감을 표명,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단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공항 검체 채취를 의무화 하도록 건의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유학·연수 등의 경우 단체 입국자가 많아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강화된 방역 관리방안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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