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0m 이상’ 고가사다리차 고작 1대…고층 화재 취약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5시 56분


대전과 충남지역에 최대 23층 건물을 진화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가 1대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9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 사다리차 모습 / 뉴스1 © News1
대전과 충남지역에 최대 23층 건물을 진화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가 1대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9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 사다리차 모습 / 뉴스1 © News1
최근 울산의 고층건물 화재로 필요성이 대두되는 고가사다리차가 대전과 충남지역에 단 1대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 공개한 ‘전국 소방 사다리차 보유현황’ 및 ‘고가사다리차 배치 현황’에 따르면 대전에는 33m 이상 사다리차가 모두 10대, 일반 사다리차는 4대 배치돼 있다.

특히 최대 23층까지 화재진압이 가능한 70m 이상 초고층 사다리차는 유성소방서에 1대 보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은 33m 이상 사다리차를 17대 보유하고 있지만, 초고층 사다리차는 오는 2023년 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대전이 84개, 충남이 102개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가 각각 72개(대전)와 77개(충남)로 가장 많고, 그 외는 사무실이나 울산화재와 같은 주상복합건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30m 이상 고층 사다리차의 경우 관할 서마다 편재를 두고 있지만, 고가사다리차의 경우 최근 보급이 시작됐고, 가격이 비싼 탓에 충원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고층에서 물을 분사하는 기술력이나 복잡한 도심지에서의 운용 한계 등 보완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소방 관계자는 “장비는 많을수록 좋겠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예산 편성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고층건물 화재 시 초동조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소방설비 등 시설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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