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대형 화재로 136명 사망…10건 중 4건 ‘원인 미상’

8일 오후 11시14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 아파트 삼환아르누보 12층 발코니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0.10.9© News1

최근 5년간 전국의 대형화재로 136명이 목숨을 잃고 594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대형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사망자 5명 이상 또는 사상자 10명 이상이거나 재산피해가 50억원 이상되는 대형화재가 47건 발생했다. 전체 사상자가 829명으로 연평균 9.5의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136명 사망하고 693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액은 5940억원에 달한다. 화재 원인별로는 원인미상이 47건 가운데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접·절단·가연물방치 등 부주의(13건), 전기적 요인(5건), 방화(5건), 기계적·화학적·기타 (5건), 조사 중인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화재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9건(1729억원)으로 전체 대형화재(47건) 40%를 차지했으며 강원도 6건(2394억원), 서울 4건(7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액은 강원도가 23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 의원은 “원인이 확인된 대형화재의 경우 단순한 실수가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화재 가능성이 높은 직군의 작업자에 대한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