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70m 고가 사다리차, 시도별 반드시 1대씩 확보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3시 39분


국회 행안위 소방청 국감…"7개 시도에 10대뿐"

정문호 소방청장은 13일 울산 주상복합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제기된 고가 사다리차 부족 문제와 관련해 “(고가 사다리차가) 없는 시·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 대씩은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70m 고가 사다리차의 경우 현재 7개 시도에 10대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울산 화재 진압 당시 70m 고가 사다리차는 없었다. 다음날에야 부산에서 70m 고가 사다리차를 지원했다”며 “고가 사다리차가 사고 장소에 가까이 있었다면 피해 확산을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수록 주거 형태가 고층화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고가 사다리차 관련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많은 시도에서 (70m 고가 사다리차를) 원하고 있고 부족한 현실”이라며 “없는 시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 대씩은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가 사다리차가 만능은 아니다”라며 “덩치가 크고 높기 때문에 건물 이격 거리를 15m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작동을 안하고 강풍이 불면 작동을 멈추는 안전 기능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도 “국가 대형 재난 때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지원 체계 확보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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