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도가 달라요” 학원 문 열자마자 책 들고 달려온 재수생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3시 42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13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한 대형학원. 쉬는 시간이 되자 시끌벅적한 강의실은 영락없이 일상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학원이 있는 4층과 5층 복도에는 빵과 과자 등 간식을 사기 위해 매점으로 향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학원 내부에서도 학원생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거나 화장실을 가는 등 수업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 학원 재수종합반에 다니는 A씨(20대)는 “그동안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됐는데 어제부터 다시 학원에 나오게 됐다”며 “현장 수업이 집중도 잘 되고 좋다”고 말했다.

최모씨(20대)는 “대면수업이 재개돼 새로 종합반에 등록한 사람들이 많은지 처음 보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대면 수업을 하니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

인근 또 다른 대형학원도 학생들로 붐볐다. 일부 학생들은 문제집을 한 손에 들고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거나 게시판을 확인했다. 학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영업을 하지 못한 만큼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학원 1층 통로 유리문에는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세정제 사용 후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방역 차원에서 우편물과 택배 등도 건물 밖에서 받고 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수시로 열기도 했다.

이 학원에 다니는 B씨(20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업이 중단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학생들이 강의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인근 어학원도 문을 활짝 열고 수강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두꺼운 토익책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강생과 강의실에서 들리는 강사들의 목소리 등 학원 내부는 분주했다.

한 어학원은 1층 엘리베이터(승강기) 앞에서부터 직원이 학원 방문객들의 체온 측정과 손 세정을 지도했다. 복도 창문 등은 모두 열려 있었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당부하는 ‘위생캠페인’ 포스터도 부착돼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20대 여성 임모씨는 “자취방에는 책상과 의자가 없고, 방해요소가 많아 집중이 어려웠는데 학원은 면학 분위기인 것이 좋다”며 “집중도가 달라서 개강하자마자 등록해서 다니고 있다”고 했다.

임씨는 “뉴스 댓글을 보면 일부 사람들이 왜 지금 같은 시기에 인터넷 강의 대신 학원에 다니냐고 말한다”면서 “학원과 집은 집중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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