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13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집중호우, 화재 등 재난 상황에 지원할 긴급구호세트를 제작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적십자사 재난안전센터에서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구호세트 1000개를 준비했다.
긴급구호세트 남성용은 이불, 운동복, 수건, 칫솔, 베개, 면장갑, 상하의 내의, 양말, 화장지, 세안비누, 안대, 귀마개, 면도기 등 총 14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여성용은 내의와 생리대 등 성별에 맞춰 제작됐다. 세트당 제작 비용은 8만 5000원. 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구호세트를 제작한다. 지난 3월 서울지사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큰 취약계층에게 비상식량세트를 전달했다. 비상식량세트는 즉석밥, 김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주부식 9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추석에는 NH농협생명과 함께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를 제작하기도 했다. 백미 4kg와 삼계탕, 사골곰탕 등 영양식품 5종을 담은 구호세트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지역 취약 계층에게 전달됐다.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세터는 재난상황을 대비해 담요, 취사용품, 일회용품세트, 부식세트, 응급구호 등 다양한 구호물품을 비축하고 있다. 또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재난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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