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은 최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활동을 펼쳐 이웃주민을 구해낸 구창식씨를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씨는 지난 8일 밤 11시쯤 화재 당시 28층 자택에서 나와 가족들과 함께 대피하던 중, 29층 테라스에서 갓난 아기를 안은 임산부 여성이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바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아기와 임산부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이후 그는 다른 층에 고립됐던 많은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건물 상층부가 전소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18여명의 이웃을 구조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구씨는 화재 당시 불똥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아수라장 속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주민들을 구해냈다”며 “지상으로 내려와서도 병원보다 소방본부를 먼저 찾아 주민들의 구출 상태를 물어보는 등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이 우리사회의 귀감이 돼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씨는 “솔직히 소중한 것 몇 개는 챙기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당연한 일을 먼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집이 전소돼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웃들을 구했기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13명의 포스코 히어로즈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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