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확진 해뜨락병원, 직원통해 감염고리 이어진 듯”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4일 17시 35분


요양병원 2층서 33명 집단 감염…1명은 사망후 확진
전체 53명중 80대 이상 29명 등 고령자 많아 '비상'
음성 판정 받은 나머지 환자 123명 격리 중

14일 부산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이날 총 5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541명(누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 52명(부산 487번~538번 환자)은 북구 만덕동에 소재한 해뜨락요양병원의 직원과 환자이다.

또 부산 539번(북구)과 540번(부산진구) 환자는 앞서 확진된 환자의 접촉자이며, 부산 541번(외국인 선원) 환자는 해외입국자이다.

먼저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의 경우 지난 13일 이 병원 간호조무사인 부산 485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 99명, 환자 165명 등 총 264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52명이 추가로 확진돼 해당 병원의 확진자는 총 53명으로 늘어났다.

요양병원 확진자 중 직원은 11명(간호인력 5명, 간병 인력 6명)이며, 나머지 42명은 환자이다.

요양병원의 1층 입원환자는 70명, 2층 67명, 3층 27명 등이다. 이 중 2층의 환자 33명, 3층 8명이 각각 확진됐다. 더불어 병원 직원 중 2층에서 10명, 3층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 요양병원 확진자 53명 중 80대 이상은 29명, 70대 이상 10명, 60대 이상 9명, 50대 이상 4명, 40대 1명 등이다.

특히 환자 중 1명은 사망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 9월 이후 이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총 8명이며, 이들은 호흡곤란 등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전날 확진된 간호조무사는 지난 7일 숨진 환자를 하루 동안 돌봤다. 이어 8일까지 근무했고, 이날 오후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부산시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요양병원은 가족 등의 면회가 금지된 상태라 외부인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더불어 신규 입원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때문에 환자의 최초 감염 가능성이 낮으며, 출퇴근을 하는 요양병원 직원들을 통해 감염 고리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정 기간 동안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요양병원 측의 관리 소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요양병원은 현재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 중이다. 이 병원에는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환자 123명 등이 격리 중이며, 부산시는 요양병원 내 소독 이후 병상 간격을 유지한 채 병원 내 격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13일 부산항에 입항한 3척의 러시아 선박에서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5명은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이중 화물선에서 확진된 러시아 선원 11명이 격리입원 치료를 거부해 검역법 위반으로 회항을 지시했고, 이날 출항할 예정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또 이날 격리치료를 받고 있던 확진자 1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퇴원자는 총 424명이며, 그동안 사망자는 총 5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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