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품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16일 인천 남동구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의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구의 강남N타워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올 7월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57·수배 중)가 2017∼2018년 전파진흥원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금 운용 담당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투자에 대한 결재를 한 최모 전 기금운용본부장은 올 1월부터 경인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검찰은 최 본부장의 휴대전화와 수첩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진흥원은 2017∼2018년 규정을 위반하면서 옵티머스에 1060억 원을 투자해 논란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전파진흥원의 기금을 관리했던 곳이다.
검찰은 옵티머스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 씨가 근무했던 강남N타워의 출입기록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검찰 수사관을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남N타워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모 변호사의 남편 윤모 변호사(43·수감 중)가 100% 지분을 가진 이피플러스의 사무실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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