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라임접대 검사 의혹’ 남부지검에 수사의뢰…별도팀 구성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4시 14분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대검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 2020.10.19/뉴스1 © News1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대검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 2020.10.19/뉴스1 © News1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폭로로 제기한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이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서울고검 산하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에서 감찰 결과를 토대로 오늘 수사의뢰가 내려왔다”며 “별도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6일부터 사흘간 김 전 회장에 대한 직접 감찰을 진행해 18일 감찰 조사결과를 밝혔다. 그리고 결과 발표 하루 만인 19일 남부지검에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검사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팀을 꾸린 것은 해당 의혹이 터무니없는 건 아니라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박 지검장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나오는 검사가 모두 남부지검에서 근무하느냐는 물음에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소 의원이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검사들이 ‘모든 사건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의혹 제기만으로도 그런 부분들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남부지검이 수사팀을 꾸렸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수사팀 구성 방식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았다.

일각에서는 ‘술자리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남부지검의 자체 인력만으로 수사팀이 꾸려질 경우 수사의 공정성 시비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수사팀 일부가 외부 인사로 구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부지검 측은 검사 관련 접대 의혹을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공개된 이후 처음 알게 댔다는 입장이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검사 관련 의혹을 ‘언제 알았느냐’고 질의하자 박 지검장은 “검사 비리와 관련된 부분은 저희도 당혹스럽다.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답변했다.

검사 접대 의혹과 별개로 제기된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야당 정치인 수사에 관해 8월 말쯤 대검찰청에 보고했다”며 “5월에 당시 검사장이 (윤석열) 총장님과 면담하면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검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은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의 옥중 자필 입장문이 공개된 뒤 불거졌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라임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제공했고 이 중 1명은 얼마 뒤 꾸려진 수사팀 책임자로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입장문이 공개된 16일부터 사흘간 감찰을 진행한 뒤 이날 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금품·향응 수수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를 특정했다”며 “남부지검에 대상자에 대한 뇌물 수수·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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