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번엔 사적 공개수배…“안대 따라한 남자 찾는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20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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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꼴 목적으로 이른바 ‘안대 퍼포먼스’를 한 사람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고 제보를 받는다고 알렸다.

조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안대 퍼포먼스를 한 남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이 정경심 교수 재판 때마다 법정 입구에서 “안대 퍼포먼스를 하면서 정 교수를 향해 ‘애꾸눈’이라고 부르고 쌍욕을 퍼붓어 모욕죄로 고발된 사람들을 수사해 5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은 모자를 쓰고 안경을 쓴 남성의 경우 파악이 되지 않아 기소중지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애국순찰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하 남성 2명에 대하여 아는 분은 제보해달라”고 했다.

사진 출처에 대해선 보수 유튜브에서 공개한 것이라는 부연글도 덧붙였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만 2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해당 남성을 찾았다며 이름과 소속, 얼굴이 자세히 나온 사진을 댓글로 공개했다.


당초 조 장관의 SNS에는 남성 2명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던 걸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1명으로 줄었고, “애국순찰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라고 썼던 내용은 “극우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라고 바뀌어 있다.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녀 5명에 대해 모욕죄를 적용, 기소의견을 달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남성 1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8일 정 교수가 오후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을 촬영했고, 정 교수가 안대를 착용한 모습을 흉내 낸 일명 ‘안대 퍼포먼스’를 하며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정 교수 측은 이들을 지난 6월 23일 서초서에 모욕죄로 고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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