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후 사망 벌써 3명, 관련성 나올까…독감백신 공포↑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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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내원객들에게 접종될 백신이 놓여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내원객들에게 접종될 백신이 놓여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국내에서 3건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망과 백신간의 인과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품질 등 백신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돼 혼란이 예상된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과 관련해 조사 중인 경우는 3건이다. 지난 14일 접종을 한 인천 거주 17세 남학생과 12일 접종을 한 전북 고창 거주 78세 여성이 접종후 2일째 사망한 사례가 해당한다.

여기에 20일 오전 접종 이후 5시간 만에 숨진 대전 거주 82세 남성 사망 사례도 포함된다. 이 남성의 경우 기저질환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동일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우선 인천 17세 남학생과 전북 고창 78세 여성의 경우 같은 병원과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 내 백신 부실 관리나 백신 제조상 문제는 아닐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고창군은 해당 사망자가 백신을 접종한 민간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맞은 99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 했으며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인천 17세 남학생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접종받은 32명 모두 이상반응은 없었다.

특히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투여 백신은 각각 다른 회사에서 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17세 남학생 투여 백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북 고창 78세 여성과 대전 80세 남성이 맞은 백신은 각각 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백신 제품이다.

이에 따라 사망과 독감 백신간 인과관계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에만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사망자들의 건강 상태에 따른 복합적 요인 영향일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당국은 우선 인천 17세 남학생과 전북 고창 78세 여성 사망자 2명의 시신을 부검해 혈액과 장기 등의 이상징후 발생을 확인할 예정이다. 실제 인천 17세 남학생의 경우 1차 부검에서 ‘관련성이 적으나 사인 미상’ 이라는 구두 소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백신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사례들 중 중증이상반응이 없었던 점, 현재까지 확인된 부검 진행 중 받은 구두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직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종 부검결과를 종합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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