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동해…NLL 근처까지 간 어선, 해경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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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1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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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훈련중인 해군함정.(뉴스1DB)
동해에서 훈련중인 해군함정.(뉴스1DB)
서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사건이 발생한지 닷새만에 이번에는 동해에서 조업을 하던 우리 어선이 NLL을 넘기 직전 해군에게 발견됐다.

2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전 4시38분 NLL 인근에서 58톤급 통발어선 A호를 발견해 남하 조치했다.

A호 발견지점은 고성에서 동쪽으로 237㎞, NLL로부터는 약 4.8㎞ 남쪽이었으며 계속 북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15~20분 정도면 북한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해경은 발견하지 못했다.

A호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졸음 항해를 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의 거리가 멀어 A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해경의 이 지역 경비세력은 3000톤급 경비함정 1척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독도 경비에 치중, A호가 발견된 지점과는 180㎞ 이상 떨어진 곳에서 근무했다.

해경 관계자는 “A호에는 위치발신장치(V-PASS)가 있지만 경비함정과의 거리가 멀어 잡히지 않았다”며 “이 지역에는 해상관제센터(VTS)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 17일에는 우리 어선이 서해 NLL을 넘어 북측 해역에 10여분간 머물다 복귀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해군과 해경이 이를 막지 못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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