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사망한 80대 노인에 사용된 주사기는 백색입자 백신을 생성해 문제가 됐던 한국백신의 주사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된 원액도 한국백신이 제조한 백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80대의 사망 원인과 해당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전에서 사망한 80대 남성은 백색입자로 문제가 됐던 백신 주사기와 같은 주사기에 한국백신이 제조한 코박스플루4가PF주를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백색입자가 검출된 한국백신사의 코박스 플루 61만도스(제조번호 PC200801·PC200802)를 회수폐기 결정했다. 식약처는 백색입자가 생긴 이유에 대해 주사기와 백신 물질의 상호작용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3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폐기된 코박스 플루와 국가출하승인 등록날짜가 같고, 같은 주사기를 사용한 코박스 플루 제조번호 PT200801·PT200802 제품 30만도즈도 함께 회수돼야 한다”는 질의에 이의경 식약처장은 “원액이 달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사망한 대전 80대 남성이 접종한 백신은 한국 백신사가 만든 제조번호 PT200801 백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상온백신, 백색입자 백신사태로 110만명분의 백신이 폐기되면서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식약처와 질병청이 안전성에 대해서는 과할 정도로 대응해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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