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후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만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4명 발생해 관련 의심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또 대전에서는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례도 1건 발견됐다.
이날 경기도는 광명시보건소와 고양시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광명에서 접종한 사망자는 서울 시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예방 접종을 받은 뒤 사망한 것은 맞지만,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지병이나 접종 뒤 이상 반응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함께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사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도 현재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경 한 이비인후과에서 독감주사를 접종받은 뒤 구토 증세를 보였고, 이후 다음날인 20일 오후 1시경 의식불명에 빠졌다.
앞서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0시 5분경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 20일 정오경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 접종을 받았고, 1시간 30분 만에 이상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평소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다.
제주에서도 이날 오전 0시 10분경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 19일 오전 9시경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고, 다음날 밤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전날인 20일에는 전북 고창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독감 접종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대전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이 접종 5시간 만에 사망했다.
지난 16일 인천에서는 18세 고교생이 독감 접종 이틀 뒤 사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의 사망 원인과 독감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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