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사망자 나온 병원 “백신과 연관 짓기에는 무리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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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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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맞으러 왔습니다.”

2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요양병원 뒤쪽 출입구로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

이 병원은 전날 의창구 한 목욕탕 열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안모씨(79)가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병원이다.

출입구에는 관계자가 1명 배치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체크 등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놓인 책상위에는 방문객 대장이 보였다.

오전 10시쯤 방문객 대장은 이미 한 장을 채우고 있었으며, 외래 진료와 약처방 등을 포함해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해당 병원을 찾은 어르신도 3명이었다.

이 병원은 지난 14일 창원보건소에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 500개를 받았다. 전국에서 실시되는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실시하기 위함이다.

19일부터 만70세 이상 어르신들의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 이날 안씨도 아내와 함께 오전 9시33분쯤 병원을 찾아 10시 내외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 40여명의 어르신이 백신을 접종했다.

당시 안씨는 병원 입원환자는 아니었고, 지난 4월에 병원을 찾아 약 처방은 받은 적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안씨는 백신을 맞고 약 56시간 뒤 숨을 거뒀다.

현재 안씨의 아내는 건강상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씨가 숨지기 전 지난 21일까지 220여명이 이 병원에서 ‘스카이셀플루 4가’를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을 맞은 어르신 중 안씨 외 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는 이도 없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받은 백신으로 접종했고, 발열 등 특이사항을 확인해 문제가 없어 주사를 놓았다”면서 “독감 백신과는 연관성을 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씨가 발견된 목욕탕 관계자는 당일 오후 5시40분쯤 목욕탕을 와서 6시17분쯤에 119에 실려 나갔다고 했다.

발견 당시 안씨는 열탕에서 반신욕을 하며 고개를 푹 숙인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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