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국감에서 여당 의원이 들고 나온 인물관계도를 보고 “라인이라는 게 뭔지도 모른다”며 “어느 정당에 정치인 한 사람이 부패에 연루가 되면 당 대표가 책임져야 되고, 누구누구 라인이 (책임 져야 되느냐)”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제가 도표를 보니까, 참 <1987> 영화가 생각이 난다. 이게 뭐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이 언급한 도표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준비한 ‘라임 사태 인물관계도’다. 관계도에는 윤 총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로비 주선자로 지목된 이주형 변호사,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 등의 이름이 적혀 있다. 신 의원은 한동훈 검사장, 이 변호사 등의 이름이 명시된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조직도’를 윤 총장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윤윤 총장은 “(부패 연루가 확인될 경우) 각자가 자기 잘못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검찰은 검찰 구성원들의 비리에 대해서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셨는데, 전 직무가 배제돼 있다”며 “제가 수사를 하겠다고 남부지검장에게 16일날 보도 나오자마자 10분 만에 강한 톤으로 (얘기했다.) 다음날 확인해보니까 조사 착수가 안 돼서 제가 또 얘기를 했다. 이런 거는 우리 조직에서 무관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게 대가성이 있든, 수사 착수 전에 우연히 얻어먹었든 간에 김영란법 위반 하나도 (무관용)”이라며 “저희 검찰이 어떤 입장인데 이런 걸 봐주고 하겠느냐. ‘한동훈 라인’ 하는데, 이 사람들도 다 배치 받아서 자기 근무를 한 것”이라고 했다.
로비 주선자로 지목된 이주형 변호사와 관련해선 “이주형 검사는 13년 전에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본부에 한 달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팀은 다르지만”이라며 “그러나 그 전후, 지금까지 한 번도 이주형 변호사와 근무한 적 없다. 목욕탕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밥도 한 번 먹은 적 없다”고 말했다.
함께 문상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가 간부들과 문상을 갔는데, 뒤늦게 와서 그것을 얘기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같이 문상을 다녔다는 것은 10년 안에 기억이 없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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