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47)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답신이 22일 공개됐다.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55)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인 이 군은 “책임을 물을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말씀과 직접 챙기시겠다는 약속을 믿는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달 초 ‘아버지의 명예를 돌려 달라’고 편지를 쓴 이 군에게 14일 답장을 보냈다. 이 군은 “몇 번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팠지만 대통령님의 진심이 담긴 위로 말씀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잃었지만 어떤 분이신지 너무 잘 알기에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썼다. 또 이 군은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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