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으로 155명 발생했다. 국내 지역발생이 138명, 해외유입이 17명이었다.
해외유입 사례가 전일과 같았지만 국내 지역발생 사례가 34명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일일 확진자는 전일비 34명 증가하며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일일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73→91→76→58→91→121→155명’으로 급증세다. 특히 이날 155명은 42일 만에 최대 규모다. 138명을 기록한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36일 만에 최대다.
최근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도에 집중되고 있다. 8월 이후 수도권 확산의 중심은 서울이었으나 10월 들어선 경기도가 핵으로 부상했다. 10월 증 지역발생 누적 확진자는 경기도가 621명, 서울 435명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양 지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경기도가 이번 초겨울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도 경기도에서는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서 35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또한 광주시 SRC재활병원 18명, 남천병원 관련 18명, 양주 섬유회사 11명, 충남/천안 지인모임 관련 5명,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 관련 1명, 동두천 동네친구모임 관련 1명 등 시설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5명 증가한 2만569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 155명 중 국내 지역발생 사례는 138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한 455명으로 치명률은 1.7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동일한 62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155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20명(해외 1명), 대구, 5명, 인천 5명(해외 1명), 광주 6명(해외 2명), 경기 103명(해외 5명), 강원 1명, 충남 4명, 전북 2명, 전남 1명, 검역과정 8명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10일부터 23일까지(2주간) ‘72→57→98→91→84→110→47→73→91→76→58→91→121→155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발생 추이는 같은 기간 ‘61→45→69→69→53→95→41→62→71→50→41→57→104→138명’ 순을 기록했다. 최근 2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68.2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을 기록했다. 유입지역은 중국 외 아시아 8명, 유렵 3명, 아메리카 6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6명, 외국인 11명이다.
◇수도권 신규확진 128명, 전일비 39명↑…경기도 103명, 수도권의 80% 경기에 집중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일보다 39명 급증한 128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7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최근 5일간 수도권 확진자는 ‘37→42→47→89→18명’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155명) 중 수도권 비중은 83%에 달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뺀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일보다 39명 급증한 121명으로,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138명)중 88%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30→36→40→82→121명’을 나타냈다.
이날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에 확진자가 집중됐다.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는 전일보다 36명 증가한 103명에 달했다. 이들 중 5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경기도의 지역발생 사례는 최근 5일간 ‘48→15→22→21→62→98명’을 나타냈다. 이날 98명은 55일 만에 최대 규모다.
이날 경기도의 주요 감염경로별 신규 확진자는 Δ남양주 행복해요양원 35명 Δ광주시 SRC재활병원 18명 Δ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18명 Δ양주 섬유회사 11명 Δ충남/천안 지인모임 5명 Δ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 1명 Δ동두천 동네친구모임 1명 등이다.
10월 들어 경기도의 주요 집단감염지는 이들 외에도 Δ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Δ양평군 건설업근로자 Δ용인 대진고/죽전고 Δ포천 포병여단 Δ양주 육군부대 Δ부천 노인주간보호센터 등이 있다. 이들 집단감염지 외에도 지역사회에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자, 아직 감염경로가 조사 중인 확진자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집단감연 시설 및 시설 밖 지역사회로의 확산 차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는 전일보다 3명 증가한 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서울 지역발생 사례는 최근 5일간 ‘11→11→13→18→19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주요 감염경로별 신규 확진자는 Δ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 3명 Δ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수영장 관련 1명 Δ강남구 CJ텔레닉스 콜센터 관련 1명 Δ서대문구 소재 장례식장 1명 Δ기타 6명 Δ감염경로 조사 중 7명 등이다.
인천에서는 전일보다 1명 증가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또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내 지상조업 업체발 감염이 이어져 3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인천의 지역발생 감염자는 8월27일 59명까지 증가한 후 최근엔 10명 이내에서 억제되고 있다. 최근 5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4→3→6→4→4명’을 나타냈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감소한 19명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 일일 확진자에서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였다. 해외유입을 뺀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사례는 전일보다 5명 감소한 17명을 나타냈다.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20→5→17→22→17명’의 흐름을 보였다.
광주광역시에서는 6명(광주 504~509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4명은 친인척 사이고, 2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사례다. 친인척은 광주 505번·506번·508번·509번 확진자로, 지난 20일 전남 179번 환자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09번 환자는 10대 중학생이다. 전남 179번 환자는 지난 20일 전남 장성군 삼계면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한 A씨로 당일 해당 요양병원에 입소하기 전까지 광주 북구 자택에 머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신규 확진자 1명이 A씨다. 다른 두명은 광주 504번 환자와 507번 환자로, 쿠웨이트에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는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모두 지역사회내 감염자다. 전날 2명에 이어 이날 추가된 확진자 5명 모두 흥국화재 대구드림지점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간 발생한 확진자 7명 중 4명이 이 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며, 3명은 확진자 가족으로 파악됐다. 대구시와 방역당국은 대구 중구에 있는 이 업체 직원 등 182명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벌였으며,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전북에서는 방송 촬영을 위해 고창을 방문한 서울에 거주하는 감독·스태프 2명(전북 159~16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확진자는 지난 19~21일 고창과 전남 순천, 영광 등에서 아이돌 그룹이 출연한 여행, 맛집 관련 케이블TV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촬영 도중 서울 강남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이 통보돼 고창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4명(충남 519~522번, 천안 246~249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안 246번과 248번은 앞선 확진자가 다녀간 사우나를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249번은 사우나를 다녀온 248번의 10대 자녀다. 247번은 하루 전 확진된 가족(천안 245번)과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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