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가 급증한 것에 대해 “상온유통 등 백신 불안감이 높아진 탓”이라고 판단했다.
정 청장은 24일 오후 3시 예방접종 사업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그간의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안전한 예방접종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조사반이 개별 사망사례별로 검토한 결과, 시간적인 근접성이나 기저질환 또는 부검 결과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검토한 26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사망자의 중간 부검 결과에 대해 “1차 부검 결과 심혈관 질환(대동맥 박리와 심근경색증 등 포함)이 8명, 뇌혈관 질환은 2명, 기타 사례가 3건”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사례들을 검토할 때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며 코로나19 유행 상황하에 동시유행 등 백신접종이 매우 중요한 해로 안전수칙을 강화해 접종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관련해서 많은 이슈가 있었다”며 “상온유통 백신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이 있었고 또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해 두 번째 불안감이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신고 증가로 이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방접종 사업은 일정대로 추진하되, 어르신들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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