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52·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기소와 관련해 “너그러이 용서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뎅부장이라고 좋아서 한 짓이겠나. 위에서 추미애가 쪼아대니 그랬겠지. 권력에 의한 청부폭력이나 다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차장검사 개인적 감정으로 폭행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추정한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고검은 정 차장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독직폭행은 법원·검찰·경찰 공무원 등이 권한을 남용해 피해자 등을 감금, 폭행한 경우 적용된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팀장으로 있을 당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사건 이후 줄곧 정 차장검사를 비판해온 진 전 교수는 정 차장검사를 ‘뎅부장’, ‘뎅검사’라고 불렀다. 정 차장검사가 사건 당일 자신도 다쳤다며 병원 입원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신정환의 ‘뎅기열쇼’에 비유한 것이다.
진 검사는 또 지난 8월 정 차장검사의 승진에 대해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한 보람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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