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교정을 한 학생이 한가로이 걸어간다. 코로나19 탓에 제자들과의 정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는데,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학생의 발걸음은 유유자적이다. 마스크만 쓰지 않았더라면 예년의 가을 풍경과 다르지 않다. 오늘 줌 강의 때 학생들 이름을 하나씩 불렀더니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다. 교육은 스승과 제자가 한 교실에서 하는 것이다. 모쪼록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끝나 스승과 제자가 정을 나누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글·사진=강원대 김명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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