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현재까지 3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경기 용인시 골프장을 방문한 대학동문모임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정확한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환자도 많지만 확진자 분포와 발생 장소, 경로 등이 다양해 정확한 진원지를 특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28일 용인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대학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서는 모임 참석자들이 골프 라운드 이후 찾아가 단체로 식사를 한 고깃집과 관련된 환자가 가장 많다.
지난 17일 열린 골프모임에는 8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라운드 후에 골프장 앞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고 이 가운데 첫 확진자인 성남437번 환자 등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곳에서 식사를 한 서울 거주 지인 가족 모임에서도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이 식당 직원 1명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학동문 골프모임이 식사를 한 이 식당에서만 22명의 확진환자가 쏟아진 것이다.
그런데 대학동문 모임과 지인 가족 모임은 역학조사 결과 이 식당 내 다른 층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들 두 모임의 상관관계를 아직 특정하지 못하고 있고 이 두 모임을 연관 짓는 것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식당 직원이 대학동문 골프모임 첫 확진자인 성남437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만 확인했다.
이 식당에서만 소속이 다른 세 부류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식당 및 동문모임과 관련된 첫 확진가 동문모임에 참석했던 성남437번 환자이지만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감염원이라고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동문골프모임 참석자 가운데 고깃집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도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다만 이 식당에서만 22명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식당이 감염의 매개가 됐을 개연성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골프장서 라운드만 한 사람도 감염됐고, 고깃집서 식사를 한 동문모임 회원, 고깃집 직원, 당시 고깃집에 머물렀던 지인 가족 모임 참석자 등 확진자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감염경로 파악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선을 다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첫 확진된 성남437번 환자를 시작으로 발생한 대학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는 서울 11명, 성남 3명(성남 440·442·446번), 안양 1명(안양 253번), 경기 광주 1명(광주 196번), 용인 1명(용인 403번) 등 참가자 중에서만 18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n차감염도 이어져 골프모임 참가자의 지인 1명(서울 송파 372번)이 확진되고 성남에서도 모임 참가자의 가족 6명(성남 439·448·449·450·453·454)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천 골프장 방문자, 동문모임 방문 식당 직원 등 n차 감염자를 포함해 대학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는 38명이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