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모든 중·고교 신입생에 30만원 입학준비금 지급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0시 13분


제로페이로 지급…교복, 도서 등으로 사용처 제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전국 12개 시·도와 서울시 4개 자치구에서 교복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교복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입학준비금을 모든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첫 지원을 받는 대상은 내년 서울시내 국·공·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약 13만6700명이다.

소요예산은 총 410억 원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3대 2대 5의 비율로 분담한다. 서울시는 시 부담분 121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소요예산은 총 404억원이며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3대 2대 5의 비율로 분담한다. 서울시는 시 부담분 121억원을 ‘교육경비 보조사업’에 추가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입학준비금 지원은 당초 서울시구청장협의회와 서울시교육청 간 논의에서 시작됐다. 서울시가 조정TF(태스크포스) 과정에 동참하면서 자치구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투입예산의 30%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입학준비금 지급은 소상공인 점포 결제수단인 제로페이 포인트로 지급될 예정이다. 1인당 30만원씩 충전(학생 본인 또는 학부모 휴대전화)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급된 준비금은 교복, 도서 등 입학준비에 필요한 물품 구매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포인트 사용처를 제한할 예정이다.

시는 별도 조례 제정 없이 ‘서울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신속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치구는 순차적으로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전례없는 민생위기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권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기 위해 입학준비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무상교육, 무상급식, 입학준비금의 트리플 교육복지가 완전한 무상교육시대로의 새 길을 개척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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