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모임·사우나서 확진자 ‘우르르’…방역 공든탑 무너질라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1시 47분


휴장 중인 경기도 용인시 골프장의 모습. 2020.10.28/뉴스1 © News1
휴장 중인 경기도 용인시 골프장의 모습. 2020.10.28/뉴스1 © News1
골프모임, 사우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며 어렵게 찾은 안정세가 다시 무너질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36명 늘었다.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달 29일 51명을 기록한 이후 29일 만에 최대치다. 30명대로 올라선 것도 지난 11일 이후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그동안 미뤄왔던 지인 모임들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골프장, 사우나 등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통해 감염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용인 동문 골프 모임에 이어 수도권 골프 모임도 신규 집단 사례로 분류됐다. 용인시 동문 골프 모임 관련 서울 확진자는 현재까지 23명,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수도권 골프모임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골프 모임은 밀폐된 실내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이뤄짐에도 코로나19 감염을 비껴가지 못했다. 골프장 내에서 간단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행사 후 외부 식사 모임을 통해 추가 감염이 일어났다.

강남구 도곡동 럭키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7명이나 나왔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와 지인들은 사우나 이용 후 식사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가족과 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대문구 보건소 직원 2명이 감염됐는데, 은평구 방문교사의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평구 방문교사가 감염되면서 방문교사의 교습을 받은 다른 학생과 그 부모에게로, 이후 부모가 직장에서 직원들과 식사·업무를 하면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관련 확진자는 서대문구 보건소 직원 2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컸던 5일간의 추석연휴와 한글날 연휴를 무사히 넘겼지만, 최근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젊은층 등 시민들이 클럽, 주점, 식당, 카페 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활동력이 높은 젊은 층의 집단감염은 지역사회로 이어질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과 시설 등으로 대규모 확산될 위험이 크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31일까지 3일간 젊은 층이 몰리는 클럽, 감성주점 총 108개소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2명씩 지정해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업소는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추석연휴 기간 부모님을 만나러 귀향하지 않는 등 시민 여러분의 노력으로 큰 감염 확산 없이 잘 이겨냈다”며 “이번 핼러윈 파티가 시민 여러분의 노력을 헛수고로 되돌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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