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12만명 검사서 2명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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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9만7275명·부산 2만3475명 검사 완료
서울·부산 각 1명 확진…"외국보다 감염 위험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12만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최근 2주간 환자 발생 동향과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이용자 전수검사 경과를 발표했다.

지난 15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 중 수도권 지역이 전체의 68.5%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 42.7%, 서울 21.2%, 부산 7.8%, 인천 4.6% 순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지역 집단발생 30.7%, 병원·요양병원 등 30.2%, 해외유입 및 관련 18.2%, 확진자 접촉 10.9%, 조사중 10.0% 순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요양·정신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5193개소의 종사자·이용자 16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25일까지 1주간 총 3158개소 9만7275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이 검사를 통해 서울 영등포구의 요양병원에서 종사자 1명이 확진됐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지역에서도 2만347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이중 부산 부산진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1명이 확진돼 방역조치가 시행됐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중심, 그리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중심의 환자 발생이 증가 추세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의 소규모 집단 발생도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감염 취약시설 전수검사는 아마도 11월 초 정도라면 어느 정도 완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까지의 결과가) 우리나라의 평균이라고까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좀 무리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발생 수준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수도권 외 다른 지역 같은 경우 좀더 위험 지역을 세분화하거나 환자가 발생하기 유리한 조건인 지역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그러면서 “여행과 모임이 많아진 시기이다. 특히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핼러윈데이 모임을 통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며 “여행과 모임 시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키고 여행·모임 후 요양시설을 방문하시는 경우 조그만 부주의가 큰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 먼저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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