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게이트’ 장본인 이용호도 옵티머스에 230억 투자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9시 07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품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품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2000년대 권력형 비리 사건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 이용호(62) 전 G&G그룹 회장이 옵티머스 관계사인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이 전 회장이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참여한 과정을 파악했다.

옵티머스는 해덕파워웨이 인수시 박모 전 고문에게 인수자금 조달을 담당하게 했다.

이 전 회장은 일부 지분양도를 받는 조건으로 박 전 고문에게 약 230억원대의 투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고문은 지난해 5월 또 다른 투자자인 국제PJ파 부두목 조규석(61)씨와 채무논쟁을 벌이다 피습돼 숨졌다.

검찰은 지난 22일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 업체 화성산업의 사무실과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 거래업체 M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및 관계자 오모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이 무자본 인수합병의 수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옵티머스에 회삿돈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옵티머스 사태로 구속기소된 윤석호 변호사가 감사를 지낸 업체이기도 하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최근 다른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회장은 2014년 자신이 지분 투자한 회사의 자금 12억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5년 7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수 기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인데도 자숙하지 않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