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30일 한국GM 노조는 오전과 오후 4시간씩파업을 진행했다. 다음 달 2일에도 4시간씩 파업을 한다. 또한 23일부터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임단협 종료 때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 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사측은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것과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으로 총 7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다음 달 3일 파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이미 지난해에 노조의 전면파업 3일과 부분파업 10일로 2만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국GM은 이날 노조의 파업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생산 손실 6만 대와 잔업·특근 거부로 1700대에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며 “올해 경영 정상화 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경영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노조가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2014년 이후 6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기아자동차 노조도 26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신청을 했고, 다음 달 3일에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다음 달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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