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공익적 차원서 깐다”
1시간뒤엔 “고교 후배 김봉현 설득해 편지 받아내… 믿거나 말거나”
박훈, 김봉현에 금품받은 인물 법률자문
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이 룸살롱에서 술을 접대했다고 주장한 현직 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한 변호사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박훈 변호사(54·사법연수원 30기)는 이날 오전 2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A 검사의 이름과 얼굴 사진, 경력 사항과 가족관계 등이 적혀 있는 법조인 대관을 사진으로 찍어 게시했다. 박 변호사는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깐다. 날 어찌해 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박 변호사는 오전 3시경에도 글을 올려 “김봉현은 내 고교 8년 후배고 내가 9월 21일 갸를 설득해 (검사 술접대 의혹이 적힌 편지를) 받아 내고 모든 것을 내가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또다시 글을 올려 “난 믿거나 말거나라고 희화화시키는 페북 글을 썼다”며 “김봉현을 만난 적 없고 변호인 중 한 명이 상담을 해오기에 사건을 들여다본 것”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자필 입장문을 공개한 김 전 회장 측 이 모 변호사(46·변호사시험 1기)의 대학 7년 선배다.
박 변호사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의 법률 자문을 맡아 왔다. 김 전 대변인은 김 전 회장에게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B 의원과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소개해줬다. 박 변호사는 “김 전 대변인의 변호인 선임계를 낸 건 아니고 사건과 관련해 물어 오면 조언을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으로 노동 사건을 주로 변론해 왔다. A 검사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 시민단체가 박 변호사를 A 검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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