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부장·차장 검사 대상 강연…내부결속 다지나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일 10시 53분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음 달 3일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난 8월 인사에서 부장검사로 승진한 사법연수원 34기 등 신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상대로 한 시간가량 직접 강연을 한다.

교육 후 참석자들과의 만찬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법무연수원엔 ‘채널A 강요미수’ 사건으로 감찰이 진행 중인 한동훈 검사장이 근무 중이다.

윤 총장은 다음 달 9일 신임 차장검사 교육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통상적인 일정”이라며 “며칠 동안 이뤄지는 부장검사 교육 중 강화 일정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9일 대전 서구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하며 지방검찰청 순회 일정을 재개했다. 윤 총장은 검찰 구성원들과의 간담회, 만찬에서 “우리는 어쨌든 나라의 녹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인데, 너무 의기소침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로 격려했다.

최근 들어 일선 검사들과의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있는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배제와 감찰 지시로 코너에 몰린 윤 총장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 검찰 내부에선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 남발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 대해 “커밍아웃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저격한 추 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저녁까지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47·사법연수원 36기)가 전날(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 검사와 동일하게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고 올린 글에 231개의 댓글이 달렸다.

중복 댓글을 감안해도 전체 검사 수가 2000여명이라는 점에서 상당수의 검사들이 추 장관의 행태에 반기를 든 셈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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